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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초비상이다. '이글스의 정근우' 내야수 정근우(35)가 다시 신음중이다. 수술 뒤 두번째 무릎통증 재발로 정근우는 이르면 26일이나 27일 한화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떠나 국내에서 통증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은 캠프 현지에서 통증을 다스리며 재활하는 것보다 근본적인 국내 치료가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상태다.
지난달 정근우는 비활동기간 내내 일본 오키나와에서 강도높은 개인훈련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말 수술을 받았던 왼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정근우는 배팅훈련에 이어 왕복달리기 등 본격적인 하체훈련을 실시하다 통증을 느꼈다. 정근우 본인과 한화 구단은 깜짝 놀라 1월 30일 수술을 받았던 일본 고베에서 재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 부위는 아니었다.
정근우는 2월 1일부터 시작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최근까지 홀로 홍남일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1대1 특별 재활훈련을 받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몸을 만드는 상황이었는데 또다시 통증이 찾아온 것이다.
정근우가 개막 이전까지 무사히 합류하지 못하면 전력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근우는 이용규와 함께 대체불가한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다. 정근우는 지난 시즌 타율 3할1푼, 18홈런, 88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개인최다홈런 등 기념비적인 한해를 보냈다. 올시즌이 끝나면 생애 두번째 FA가 된다.
정근우는 올시즌에 앞서 개인목표보다는 한화의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좌절을 더욱 뼈아파했다. 지난해 캡틴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기도 했다. 올해는 후배인 이용규에게 주장 자리를 넘겼다. 정근우는 "(이)용규를 도와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화는 거물급 외국인 선수 영입, 부상 투수들의 성공적인 재활 등 장밋빛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와중에 정근우의 부상 재발 변수가 터졌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