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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경쟁 치열할 것이다."
새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도 선발이다. 최근 3년간 마이너리그에서 불펜으로 던졌지만, 이전에 두 시즌간 풀타임 선발로 던진 적이 있어 보직을 바꾸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조 감독은 마켈이 에이스 역할을 맡아줬으면 하고 내심 바라고 있다. 경기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지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애리조나에서 불펜피칭을 실시하는 동안 공끝이 좋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문제는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다. 김원형 투수코치는 "선발이라면 스피드, 제구력, 변화구 가운데 뭐 하나 강점이 있어야 한다. 마켈은 스피드는 좋다. 그러나 좀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했다. 어쨌든 레일리와 마켈은 부동의 원투펀치라고 봐야 한다.
송승준 역시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송승준은 현재 불펜피칭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재활을 완벽하게 마쳤다. 5월 복귀가 점쳐지고 있으나, 시즌 개막도 함께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 감독은 "송승준 페이스가 지금 가장 좋다. 개막전까지 준비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 모두 예전 기량을 되찾는다면 선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유력 후보들이다.
여기에 지난해 박세웅과 함께 주목받은 박진형과 박시영도 선발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원중 역시 조 감독이 "원중이가 올해는 성장할 수 있을거다. 지금 참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감독은 지난 겨울 투수 육성을 위해 옛 동료 김원형 코치를 데려왔다. 김 코치가 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영건들이 경험은 부족하지만 힘에 있어서는 베테랑들을 압도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남은 자리는 2개, 경쟁자는 5명이다. 지금까지 이들 가운데 특별히 아픈 선수는 없다.
롯데는 오키나와에서 7차례의 연습경기를 잡아놨다. 본격적인 선발 자리 싸움이 임박했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