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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이어가고 있는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한국의 대회 1라운드 통과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 감독은 1일 "오키나와부터 미야자키까지 일본 팀들과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다. 팀전력을 끌어올리고 체크하는 연습경기지만 이야기 주제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로 옮겨갈 때가 많다. 일본 프로야구팀 감독들은 한결같이 한국을 A조 최강으로 꼽는다. 네덜란드와 이스라엘도 강하다고 하지만 크게 이견이 없다. 특히 김인식 감독의 존재를 눈여겨 보고 있다"며 일본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일본프로야구와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김성근 감독이 일본프로야구 구단 관계자, 감독들과 미리 연락을 취해 잡은 스케줄이다. 재일교포 출신인 김 감독은 유창한 일본어로 경기 전후로 일본 감독들과 외국인 선수와 부상 재활 시스템 등 야구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을 주고받는다. 최근에는 WBC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김 감독은 "나 역시 1라운드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대표팀이 메이저리거들이 많이 합류하지 못했고, 부상 선수들도 많지만 김인식 감독이라는 국제대회 노하우가 풍부한 사령탑이 버티고 있다. 일본 야구인들은 프리미어12(한국 초대 우승) 등 김인식 감독에게 당한 것이 많아 상당히 견제하고 있다. 실제로 큰 대회에선 중심을 잡는 노련한 감독의 역량과 리더십이 팀전체 분위기를 좌우한다. 힘겨운 여정이지만 늘 그래왔듯이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1라운드를 통과하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중심타선에서 맹활약중인 소속팀 중심타자 김태균에 대해선 "캠프에 합류하면서부터 타격감이 좋았다. 몸도 잘 만들어 왔다. 칭찬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 역시 김태균을 대표팀 키플레이어로 지목하기도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