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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팍에서 공을 던져 기분이 좋았다."
최지광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공식경기 첫 실전 투입됐다. 최지광은 팀이 0-3으로 밀리던 5회초 선발 재크 페트릭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긴 설명이 필요없는 투구. 1이닝 3탈삼진. 이형종-최재원-조윤준을 상대로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5km 였고 대부분 직구가 140km 초반대에 형성됐는데 칠 테면 쳐보라는 듯 가운데에 자신있게 공을 뿌렸다. 이형종과 최재원 모두 높은 직구에 당황한 듯 방망이가 나갔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뿐이었다. 직구 8개, 슬라이더 8개를 구사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김한수 감독과 김태한 수석코치가 설명해준 모습 그대로였다. 구위가 대단하지는 않은데, 싸울 줄 아는 투수라고 했었다. 그 표현이 정확한 데뷔전이었다.
최지광은 경기 후 "던지고 싶었던 홈구장에서 등판해 기분이 좋았다"고 말하며 "일본에 있을 때 많이 맞아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잘 막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