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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등판계획 오타니 두고 "WBC에 왜 안갔나" 비판 목소리

기사입력 2017-03-16 11:59


오타니의 투구모습.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이 1,2라운드에서 6연승을 거두고 3라운드(챔피언십),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가 컸던 오타니 쇼헤이가 빠졌지만, 무난히 결승 토너먼트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쿠바, 네덜란드, 이스라엘을 누르고 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와 승부치기 접전을 벌였고, 쿠바전에선 후반 역전승을 거두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1~2회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세번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대표팀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투타 괴물' 오타니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타니는 소속팀 니혼햄 파이터스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중이던 지난 2월 초 오른쪽 발목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 사퇴를 발표했다. 당시 구단은 부상 악화 위험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투수는 어려워도 타자 출전은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고쿠보 히로키 일본대표팀 감독은 대체 선수를 선발했다.

그런데 오타니가 시범경기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하면서 따가운 시선이 쏟아진다. 지난 14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시범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우중월 비거리 140m(추정)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2월 말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에도 프리배팅 때 비거리 160m 초대형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현재 정상적으로 타격을 하면서, 투구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이 3월 31일 정규시즌 개막전에 투타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기름을 뿌렸다. 야구팬과 야구 관계자 사이에서 "부상이 심한 것도 아닌데 WBC에 왜 안 나갔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해 니홈햄을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오타니는 이번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몸 관리를 하는 차원에서 대표팀에 빠졌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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