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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예전 (김)현수를 보는 것 같아."
김경문 감독은 "아무래도 4년을 풀타임으로 뛰었으니 몸이 지칠 수밖에 없나보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2012시즌 NC에 입단해 첫 해는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다. NC가 1군에 승격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1군에 진입한 2013시즌부터는 거의 풀타임을 뛰었다. 104경기, 123경기를 첫 해와 두번째 해에 소화했고, 2015시즌과 2016시즌은 144경기를 연속으로 출전했다. 타겨난 체력과 체격이지만, 탈 없이 버티기에는 많은 경기수다.
김 감독은 "19일까지는 한 타석 씩만 치게 하고, 다음주부터 조금씩 시동을 걸어볼까 한다. 성범이는 4년을 풀로 뛰면서 쉬지 못했다. 예전에 김현수를 보는 것 같다. 현수도 1군에서 자리를 잡은 후 매년 풀타임으로 수비와 타격을 소화했다. 아직도 2010년에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이 396에서 끝나던 날을 잊지 못한다. 현수가 며칠동안 나를 피해 다녔다. 하지만 철인이 결코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발목 부위가 완전치 않은 나성범은 걷는 데 약간 불편해보였다. 그러나 훈련을 성실히 소화하고, 대타로 나가 안타와 볼넷도 꼬박꼬박 얻어내고 있다. 나성범은 "아직 통증이 있다. 발목은 계속 쓸 수밖에 없는 분위니까 빨리 좋아지지 않는 것 같다. 시간이 더 지나면 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들은 시범경기지만, 나는 지금이 스프링캠프다. 페이스 조절을 할 때가 아니라 부족했던 훈련을 채워야 한다.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