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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와 삼성의 경기가 17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레나도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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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2017 시즌 운명을 좌우할 2명의 새 외국인 투수는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삼성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페트릭이 홈 대구에서의 첫 실전을 나란히 마쳤다.
레나도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페트릭은 하루 앞선 16일 LG전 선발로 나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두 사람의 투구는 어땠을까.
먼저 레나도. 삼성은 105만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해 장신 투수 레나도를 데려왔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다. 데뷔 전부터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와 비교되기도 했다.
일단 무실점 기록이 말해주 듯 안정감은 있었다. 안타 2개를 맞았는데, 1개는 좌익수 배영섭이 빛에 가린 공을 잡지 못한 안타라 클린히트는 루이스 히메네스 타구 1개였다. 2회 선두타자 히메네스를 내보내고 정성훈을 병살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볼넷은 3회 2사 후 김용의에게 내준 것 1개 뿐이었다.
니퍼트처럼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제구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다만, 첫 경기라 그런지 공이 조금 높게 제구됐고 구속도 다 나오지 않았다. 삼성의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린다고 돼있지만,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6km에 그쳤고 대부분 140km 초중반대에 형성됐다. 이날 총 49개의 공을 던졌는데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커브 비율이 높았다. 큰 키에서 떨어지는 커브는 위력이 있었다. 앞으로 한국 구장, 공인구, 타자들에 더 적응하면 좋은 투구를 기대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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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와 삼성의 경기가 1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페트릭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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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릭은 하루 전 LG전에서 3회 난타를 당하며 3실점하고 말았다. 페트릭은 45만달러의 몸값으로 올시즌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적은 연봉을 받는다. 몸값 치고는 훌륭한 투수를 데려왔다고 평가받았다. 알려진대로 파워 피처는 아니지만 제구를 앞세우는 유형이었다. 제구만 낮게 된다면 흔들림이 없어 크게 난타 당할 유형은 아니었다. 다만, LG전은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았다. 김한수 감독은 "원래 낮게 잘 던지는 투수인데 첫 실전이다 보니 긴장을 했던 것 같다.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를 찍었다. 그러나 140km 초중반대 구속을 갖고있는 투수로 보면 된다. 57개의 공 중 무려 47개가 변화구로 분석됐다. 직구와 함께 투심패스트볼을 많이 섞어 던진다는 뜻이다. 이 외에 포크볼과 커브, 컷패스트볼을 구사했다. 상대를 압도할만한 위력은 아니지만 6이닝 2~3실점 정도의 투구를 기대하게 하는 페트릭이었다.
사실 삼성은 이 외국인 투수 2명의 어깨에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최악의 외국인 농사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때문에, 삼성팬들은 10승 이상의 성적을 떠나 아프지 않고 로테이션만 채워줘도 성공이라고 할 것이다. 삼성은 국내 메디컬 체크를 꼼꼼히 실시한 후 두 사람을 데려왔다. 일단, 두 사람 모두 시작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두 사람만 잘해준다면 윤성환, 우규민, 장원삼을 보유한 삼성 선발진은 매우 강해진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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