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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는 부족한 데 차우찬은 도대체 언제 등판하는 것일까.
하지만 마지막 퍼즐 조각이 하나 남아있다. 바로 차우찬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96억원을 받고 입단한 차우찬. 그만큼 많은 관심이 그에게 쏠려있다. 하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참가해 훈련 도중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하며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시범경기에서 아직 차우찬만 시험 등판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는 시범경기가 팀당 18경기에서 12경기로 대폭 줄었다. 따라서 선수들이 기량을 점검할 기회가 적다. 대부분 선발 투수들은 2차례 선발 시험 등판을 하고 정규시즌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차우찬은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도 나서지 않는다. 돌아오는 주 1경기에 등판할 예정이 있다는 것 뿐이다.
양 감독이 이렇게 신중한 이유가 있다. 발목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우찬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지에서 발목을 삐끗한 후 "큰 부상은 아니다"라며 안심시켰고, 실제 경기에 나가 열심히 공을 던졌다. 때문에, 지켜보는 사람들도 가벼운 부상인 걸로 알았다. 그러나 LG 복귀 후 정밀 검진을 실시하니 생각보다 가벼운 부상이 아니라는 게 트레이닝 파트의 보고였다. 양 감독은 "축이 되는 오른발에 조그마한 통증이 있어도 신경이 쓰이는데, 차우찬의 경우 상당한 불편함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차우찬이 회복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준 것이다.
다행히, 현재는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차우찬은 "수비 때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 실전 등판을 늦춘 것 뿐, 지금 공 던지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감독님께서 등판 경기를 일찍 정해주셔서 더 편하게 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