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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오설리반의 두 얼굴. 어떤 모습이 진짜일까?
반신반의였다. 지금까지 준비를 해온 것은 결국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증명해야 한다. 장정석 감독도 "시범경기를 통해 7~80%는 볼 수 있지 않겠나"라며 오설리반의 투구를 기다렸다.
다행히 첫 등판에서 절반의 우려를 떨쳤다. 오설리반은 지난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3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를 지켜본 장 감독은 "마운드 이야기가 핑계가 아니었던 것 같다. 좋아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대호를 상대로는 무척 강했다. 몸쪽 스트라이크를 거침없이 꽂아 넣었고, 두 타석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특히 1회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를 상대해 3구 연속 스트라이크로 스탠딩 삼진 처리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직구 구속도 첫 등판에서 최고 148㎞, 두번째 등판에서 149㎞를 마크했다. 우타자 몸쪽에서 위협적으로 들어오는 투심패스트볼도 146㎞까지 찍히면서 몸 상태가 100%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오설리반은 오는 26일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