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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공백을 딛고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 LA 다저스 류현진은 지난 1월 출국 인터뷰에서 "몸상태는 그 어느 해보다 좋다. 2013년때 신인의 각오로 경쟁을 뚫고 선발진에 합류하겠다"며 부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건강함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무엇보다 시범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단 한 순간도 몸상태에 이상을 보인 적이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결심을 굳힌 결정적인 이유다. 구속도 최고 92마일까지 끌어올림으로써 2013~2014년 3선발 시절의 컨디션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이날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류는 아주 잘 던졌다. 몸을 충분히 잘 만들고 선발 5명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게 했다"면서 "그를 로테이션에 넣지 않을 이유가 없다. 건강한 류현진은 굉장히 큰 전력이다. 우리팀 선발 5명중 한 명이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4,5선발 후보중 으뜸이라는 이야기다. 류현진과 경쟁을 벌이던 스캇 카즈미어는 엉덩이 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에서 맞는다. 훌리오 유리아스는 애리조나 캠프에 남아 선발 수업을 계속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브랜든 맥카시와 알렉스 우드가 5선발 경쟁을 펼친다. 둘중 하나는 선발, 다른 하나는 스윙맨을 맡는다고 로버츠 감독은 밝혔다.
로버츠 감독의 생각은 류현진과도 일치했다. 류현진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준비가 잘 돼가고 있다. 지금은 몸상태가 좋기 때문에 팀을 위해 5일마다 던지는게 가능하다는 확신이 든다. 나는 계속 선발로 뛰었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는 무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류는 시즌 초반 투구이닝을 제한하고, 등판 순서를 넘기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2년 부상 공백을 겪은 만큼 신중하게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