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6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9회초 깜짝 등판했다. 이태양은 당초 5일 경기에 선발예고됐으나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다음날 경기는 이태양 대신 알렉시 오간도가 선발로 나섰다. 한화는 2대5로 졌다. 이날 끌려가던 9회 이태양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태양은 1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흐트러졌던 밸런스가 잡힌 모습이었다. 짧게 던진 1이닝. 속단할 수 없지만 좋은 신호다.
이태양의 부진원인은 밸런스 잡기 실패였다. 피칭시 볼을 마지막 순간에 제대로 채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는 직구 구속이 뚝 떨어졌다. 지난해 후반기 직구구속이 140㎞대 초중반이었는데 지난달 시범경기에서는 130㎞대 중후반에 그쳤다.
6일 불펜등판은 시험등판이다. 이태양의 활용법에 대해 김 감독은 이미 선발로 못박은 바 있다. 김 감독은 "안영명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이태양은 선발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했다. 선발등판에 앞서 컨디션 점검차 불펜등판을 한 셈이다.
투수는 볼을 던질때 한순간에 감이 찾아온다. 그 감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연습을 하고, 그 감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훈련을 한다. 6일 경기에서 한화는 패했지만 9회 이태양은 작은 희망을 던졌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