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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킬러 등극? 양의지, SK 무너뜨린 장타 3방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4-23 17:30


2017 KBO리그 SK와이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양의지가 3회초 2사 1,3루에서 좌중월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문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23/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SK 와이번스 에이스 메릴 켈리를 무너뜨렸다.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장타 3방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수비에선 5선발 함덕주를 영리하게 리드하며 첫 선발승을 합작했다.

두산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8대4로 승리했다. 2연패로 3연전 싹쓸이 패 위기에 몰렸지만, 3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함덕주와 켈리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각 팀의 5선발과 1선발이기에 불리한 매치업이었다. 하지만 이를 극복했다. 양의지는 타석에서 4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켈리는 이날 많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특히 양의지에게 맞은 장타 3개가 뼈아팠다.

양의지의 배트는 첫 타석부터 가볍게 돌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서 켈리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연결했다. 높게 형성된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양의지는 여유롭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허경민의 3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정진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홈을 밟았다. 두산의 선취 득점이었다.

3회초에는 최주환의 볼넷,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양의지에게 기회가 왔다. 양의지는 이번에도 켈리의 가운데 몰린 컷 패스트볼을 정확히 받아쳤고, 이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달아나는 3점 홈런이자, 양의지의 시즌 2호포. 켈리는 양의지만 만나면 고전했다.

SK 타선도 확실히 힘이 있었다. 4회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며 4-4 동점. 자칫하면 분위기가 SK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5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켈리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1사 후에는 양의지가 다시 켈리를 맞아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몸쪽 컷 패스트볼을 기술적으로 밀어쳤다. 의외로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며 우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켈리를 무너뜨릴 수 있는 한 방이었다. 켈리는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8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8대4로 이겼다. 양의지는 켈리에게만 3안타(2홈런)를 뽑아내며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까지 켈리를 상대로 통산 14타수 7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해 10타수 5안타, 2루타 2개, 2타점으로 켈리를 가장 잘 공략했다. 올 시즌 첫 만남에서도 통계는 적중했다. 양의지는 켈리를 괴롭히면서 팀의 승리를 도왔다. 이제는 확실히 '켈리의 천적'이라 불러도 될 것 같다.


인천=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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