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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트레이드가 됐을까 의아했어요. 보여준 게 아무것도 없는 선수인데요."
다음은 수원 구장을 찾은 김성민과의 일문일답.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넥센의 팀 분위기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다. 신인이니까 트레이드 될 것이라는 생각도 없었다. 형들이 전부 넥센은 좋은 팀이고, 더 좋은 기회가 생길거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구속은 어느정도 나오는가.
▶지난달에 1군에서 던질 때는 꾸준히 140 초중반은 나왔다. 2군에서는 선발 훈련을 하고 있었으니 스피드보다는 이닝 소화에 집중했었다.
-선발에 대한 욕심이 있나.
▶욕심은 딱히 없다. 지금은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보직은 어디든지 상관 없다. 마운드에서 공 던지는 자체가 즐겁다.
-장정석 감독과 처음 인사를 했을텐데 무슨 이야기를 해줬는지.
▶특별한 이야기는 안하셨고, 와인색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셨다(웃음).
-지난달 1군에서 어떤 것을 느꼈나.
▶내 장점을 생각하기보다는, 역시 컨트롤에 집중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이겨보겠다는 생각만으로 던졌는데, 실투가 나오면 여지없이 안타가 되더라. 또 구속을 더 올려야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현재 몸상태는 좋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과는 어떻게 작별 인사를 했는지.
▶감독님이 1군에서 만났으면 더 좋았을텐데 트레이드로 보내게 돼서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내게는 기회니까 아프지 말고 다음에 경기하면 웃는 얼굴로 보자고 말해주셨다.
-그동안 야구 인생이 다사다난했다.
▶그간 있었던 일들에 비하면 트레이드는 정말 좋은 기회다. 나를 좋게 보고 영입해주신 것이니 부응하고 싶다.
수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