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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김성민 "신인인데 트레이드? 생각지도 못했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5-19 17:46


김성민. 사진=수원 나유리 기자

"왜 내가 트레이드가 됐을까 의아했어요. 보여준 게 아무것도 없는 선수인데요."

이제는 버건디색 유니폼을 입게 된 김성민(넥센 히어로즈)이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를 찾았다.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준비하고 있던 넥센 선수단과 장정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성민은 18일 발표된 넥센과 SK의 1:1 트레이드로 김택형과 유니폼을 맞바꿔입었다. 넥센 구단은 "김성민을 고교 시절부터 눈여겨봤고, 장기적인 가능성을 보고 판단해 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했다.

SK에서 지난달 1군 10경기에 등판해 11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던 김성민은 강화 2군 구장에서 선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넥센으로 이적한 후에는 곧바로 화성 2군 선수단에 합류해 선발 훈련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은 수원 구장을 찾은 김성민과의 일문일답.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실감이 나지 않았다. 갑자기 올라오라는 연락을 받고 집에 무슨 일이 있는 줄 알았다. 트레이드라고 하길래 '왜 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 보여준 것도 없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넥센으로 팀을 옮기게 됐으니 어떤 분위기일까 궁금해하고 있었다.

-넥센의 팀 분위기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다. 신인이니까 트레이드 될 것이라는 생각도 없었다. 형들이 전부 넥센은 좋은 팀이고, 더 좋은 기회가 생길거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구속은 어느정도 나오는가.

▶지난달에 1군에서 던질 때는 꾸준히 140 초중반은 나왔다. 2군에서는 선발 훈련을 하고 있었으니 스피드보다는 이닝 소화에 집중했었다.

-선발에 대한 욕심이 있나.

▶욕심은 딱히 없다. 지금은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보직은 어디든지 상관 없다. 마운드에서 공 던지는 자체가 즐겁다.

-장정석 감독과 처음 인사를 했을텐데 무슨 이야기를 해줬는지.

▶특별한 이야기는 안하셨고, 와인색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셨다(웃음).

-지난달 1군에서 어떤 것을 느꼈나.

▶내 장점을 생각하기보다는, 역시 컨트롤에 집중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이겨보겠다는 생각만으로 던졌는데, 실투가 나오면 여지없이 안타가 되더라. 또 구속을 더 올려야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현재 몸상태는 좋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과는 어떻게 작별 인사를 했는지.

▶감독님이 1군에서 만났으면 더 좋았을텐데 트레이드로 보내게 돼서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내게는 기회니까 아프지 말고 다음에 경기하면 웃는 얼굴로 보자고 말해주셨다.

-그동안 야구 인생이 다사다난했다.

▶그간 있었던 일들에 비하면 트레이드는 정말 좋은 기회다. 나를 좋게 보고 영입해주신 것이니 부응하고 싶다.


수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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