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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구원등판해 세이브를 올린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그의 활용 방식을 어떻게 끌고 것인지가 관심을 모으게 됐다.
말이 불펜 활용이지 류현진은 이날 선발투수처럼 긴 이닝을 던졌다. 흔히 선발투수 2명을 잇달아 내보내는 '1+1'의 마운드 운용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앞서 ESPN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양질의 선발들이 많아서 그들에게 골고루 이닝을 맡기기가 힘들다. 류현진도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이번 조치에 대해 "그러나 계속 그렇게 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은 커쇼의 5일 루틴에 따라 등판 순서가 정해지고 있다. 커쇼와 함께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등 올시즌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의 호투를 펼치고 있는 우드도 부동의 선발투수다.
맥카시 역시 지난 2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시즌 4승째(1패)를 따내면서 입지를 단단히 했다. 결국 마에다와 힐이 선발진에서 탈락할 수 있는 후보다.
마에다는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이날 5이닝을 나름대로 의미있게 소화했다. 선발등판 기회가 몇 차례 더 주어질 것이다. 힐은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뒤 25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을 보였다. 힐 역시 적어도 앞으로 2~3번 정도는 선발 기회가 있다.
류현진은 자신에게 맡겨진 롱릴리프 역할을 선발투수처럼 잘 소화하는 일이 로테이션 복귀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