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장 이대호 없이도 상승세를 탔던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돌아오니 타선의 짜임새는 더 좋아졌다. 그러나, 동반 폭발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변화가 감지됐다. 중심 타자 이대호는 등 담 증세로 인해, 23일 사직 SK 와이번스전 도중 교체됐다. 이전부터 등 쪽이 좋지 않아 관리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26일 광주 KIA전까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롯데가 이대호 없이도 상승세를 탔다는 것이다. SK 3연전에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면서 3연전을 싹쓸이 했다. 26일 KIA를 상대로도 11안타(1홈런)를 치며 8대2로 승리했다. 에이스 양현종을 무너뜨린 경기였다.
이대호는 27일 광주 KIA전에서 복귀했다. 짜임새가 생겼고, 팀은 10안타로 7득점을 합작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선 선발 박진형이 일찌감치 무너졌다. 어려운 경기를 한 끝에 7대15로 패했다. 돌아온 이대호는 2안타를 쳤다. 두 번 모두 홈을 밟으며, 2득점을 올렸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7득점 이상씩을 올렸다. 이대호가 타순에 있든, 없든 결과는 좋았다.
KIA는 4회말 이명기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5회초 2사 후 이대호가 팻 딘의 컷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대호의 시즌 10호 홈런. 이로써 KBO리그에서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역대 17번째의 기록이다. 3-3 동점이 된 2사 1루에선 바뀐 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외야 우중간을 갈랐다. 다시 4-3을 만드는 귀중한 타점. 이대호와 최준석은 7안타 3타점을 합작했다. 6번 타순의 강민호도 1타점이 있었다.
하지만, 앞에서 찬스를 연결하지 못했다. 이대호 최준석 강민호를 제외하면, 모두 산발적인 안타를 생산했다. 손아섭 김동한의 테이블세터도 연장 11회까지 열린 경기에서 세 번의 출루에 그쳤다. 결국 롯데는 11회말 윤길현이 최원준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2연패를 당했다.
롯데가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선 타자들의 동반 폭발이 절실하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