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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특급 신인' 이영하가 깔끔한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이날 이영하 투구의 백미는 6회 선두타자 장성우를 상대할 때였다. 볼카운트 1B에서 슬라이더 3개를 던져 루킹 삼진을 만들어냈다. 또 다음 타자 정 현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영하는 첫 승을 따낸 후 "경기가 끝난 후에도 아직 떨린다. 기분이 무척 좋다. 등판하면서부터 실점을 안하겠다는 생각에 긴장을 많이 했다"며 "처음엔 볼이 나왔는데 다음부터 타자와의 싸움에만 집중해 안정을 찾았다. 두번째 이닝에선 내 페이스대로 던졌다"고 했다. 이어 첫 연투에 대해 "어제(27일)는 5개 밖에 안 던져 연투라는 생각은 안했다. 오늘 경기장에 나올 때부터 코치님들에게 '경기에 나갈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최근 타선까지 살아난 두산의 마지막 남은 약점은 불펜이다. 이영하의 호투는 두산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해 두산에 1차 지명 선수로 입단한 이영하는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는 재활에 전념했다. 이영하의 강점은 1m92의 큰 키에서 나오는 151㎞ 강속구. 이영하가 두산 불펜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지 지켜보자.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