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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한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김한수 감독이 심창민의 피로도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심창민은 올 시즌 삼성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1군 경험도 있고, 좋은 공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삼성 불펜이 전체적으로 허약하다보니 심창민의 피로도가 쌓일 수밖에 없다는 것. 최근 장필준과 둘이서 필승조 역할을 맡아 출전 빈도가 높다.
심창민은 29일 기준으로 24경기에 등판했다. 팀내 최다 경기 등판이다. 이닝도 28이닝으로 적지 않다.
여전히 최하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삼성은 마운드, 그중에서도 불펜 고민이 크다. 우규민과 앤서니 레나도가 복귀하면서 선발진 퍼즐은 어느정도 맞춰졌지만, 불펜이 문제다. 때문에 최근 선발로 괜찮은 투구를 했던 최충연에게 어떤 보직을 맡길지 고민에 빠져있다. 김한수 감독은 "불펜이 약해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코치들과 며칠 더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그나마 좌완 불펜 요원이 생긴 것 자체가 희소식이다. 백정현의 선발 전환으로 좌완 불펜 투수가 전멸이다가 28일 장원삼이 1군에 복귀하면서 숨통이 틔였다.
하지만 삼성의 뒷문 고민은 계속될 것 같다. 삼성은 28일 넥센전에서 선발 재크 페트릭이 투구수 119개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투수를 쉽게 교체하지 못했다. 심창민, 장필준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없는 가장 명확한 현실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