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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3위 30일 나란히 등판, 1점대 유지할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5-29 21:00


평균지책점 1위 kt 위즈 피어밴드는 올시즌 9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올시즌 피안타율 2할1푼7리로 이 부문 3위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정규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은 2010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기록한 1.82가 마지막이다. 이후 지난해까지 6년간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모두 2~3점대에서 결정됐다.

올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탄생할까. 29일 현재 이 부문 1위는 kt 위즈 라이언 피어밴드다. 피어밴드는 9경기에 등판해 64이닝을 던져 14실점(12자책점)으로 1.6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2위는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1.78), 3위는 KIA 타이거즈 임기영(1.82)이다.

이들 3명은 30일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피어밴드는 SK 와이번스와의 홈게임에 나가 시즌 7승에 도전한다. 박세웅과 임기영은 각각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 선발로 예고됐다.

이들이 계속해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수 있을까. 지난해 이맘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올시즌 들어 타고투저가 완화된 측면도 있지만, 일부 팀 에이스급 선발의 면면이 바뀌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KBO리그 3년차인 피어밴드는 2015년 4.67, 지난해 4.4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kt는 피어밴드가 지난 2년간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평균 6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을 주목해 재계약을 결정했다. 이번 시즌 피어밴드의 경기운영 능력은 더욱 향상됐다. 안정적인 제구력과 주무기로 장착한 너클볼이 위력을 떨치면서 평균 7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 피안타율이 규정투구이닝을 넘긴 26명의 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2할5리다. 5월 들어 4경기에서 27이닝 동안 6자책점을 기록, 월간 평균자책점 2.00으로 약간 주춤했지만, 여전히 퀄리티 스타트를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다. 피어밴드는 SK를 상대로 지난달 2일 7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린 바 있다.


KIA 타이거즈 임기영은 5월 들어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5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박세웅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다 최근 3경기서 19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1점대로 낮췄다. 초반 고비를 넘지 못해 조기 강판이 잦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6~7이닝을 거뜬히 소화하고 있다. 박세웅 역시 피안타율이 2할1푼7리(3위)로 '짠물 투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16일 삼성전에서 5⅓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현재 컨디션이라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임기영은 올해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투수 중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5월 들어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05의 쾌투를 펼치며 1점대로 끌어내렸다. 체력 관리를 위해 그를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제외하려 했던 김기태 감독이 방침을 철회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체력이 떨어지면 제구가 흔들리고 피안타가 많아지는데, 임기영은 최근 2경기에서 볼넷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KIA 코칭스태프는 임기영이 체력적으로 아직은 거뜬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모두 6이닝 및 투구수 100개를 무리없이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30일 등판서 6이닝을 던진다는 가정하에 피어밴드는 4자책점, 박세웅과 임기영은 3자책점 이상만 하지 않으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다.

한편, 올시즌 8경기에서 1.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LG 트윈스 임찬규는 29일 현재 규정투구이닝(48이닝)에서 1⅔이닝이 부족한 상황인데, 다음달 2일 NC전에서 이 부문 랭킹에 뛰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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