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니퍼트가 천적 넥센 히어로즈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올시즌에도 넥센전에 한차례 등판(4월7일 잠실)해 4⅔이닝 동안 7안타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10차례 등판에서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였다.
하지만 오늘의 니퍼트는 다른 팀을 상대할 때의 위력적인 니퍼트였다.
6회말 노히트가 깨졌다. 9번 대니 돈의 볼넷으로 2사 1루가 된 상황에서 2번 고종욱이 좌전안타를 터뜨려 넥센의 첫 안타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노히트가 깨지고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3번 서건창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7회초 박동원에 의해 첫 실점을 했다. 2사 1루서 146㎞의 직구가 가운데 높게 형성됐고, 박동원이 이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마지막 허정협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날까지 11경기 선발 등판에서 10번째퀄리티스타트,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지난해 MVP의 위력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는 니퍼트다.
니퍼트는 경기 후 "오늘 경기 전략도 같았다. 최대한 긴 이닝 소화하려고 했고 팀이 이기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여러차례 호수비가 나와 부담이 줄었다"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 이어 "1000이닝을 던졌는지는 전혀 몰랐다.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도 큰 의미는 없다. 야구는 나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퀄리티스타트 기록보다 팀이 이기는데 힘을 보태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