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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샛별 김민식 "김민식 효과? 투수들이 좋아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6-02 01:45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만루 넥센 채태인의 좌익수 플라이 때 3루주자 이정후가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KIA 포수 김민식이 태그아웃 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5.04/

올시즌 KIA 타이거즈가 1위를 달리는데 포수 김민식의 영입을 신의 한수로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FA 최형우의 영입, 안치홍 김선빈의 군제대 복귀, 호타준족의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 합류 등으로 공격력은 향상됐지만 안정감있는 안방마님에 대한 갈증은 올해도 계속됐다. 4월초 SK와이번스와 4대4 트레이드로 김민식을 영입했고, 김민식은 트레이드 이후 줄곧 KIA의 안방을 책임지고 있다. 도루저지가 탁월하다. 올시즌 김민식 앞에서 32차례 도루 시도중 절반인 16번을 잡아냈다. 도루저지율이 5할이나 된다. 상대 주자가 쉽게 도루를 시도하지 못하는것 만으로도 KIA의 수비는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타율은 2할2푼8리로 높지 않지만 16타점으로 적은 편은 아니다. 마산고 출신으로 어린 시절 마산구장에서 많은 경기를 해봐서인지 고향마산에서의 성적이 좋았다. 30∼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서 맹타를 휘둘렀다. 30일엔 4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31일엔 시즌 마수걸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일엔 7대8로 패했지만 1안타에 1득점을 기록했다. 사흘간 10타수 5안타로 타율 5할.

SK의 백업포수에서 KIA로 온 뒤 신데렐라가 된 김민식은 아직은 낯선 풀타임 출전에 즐겁게 적응하고 있었다.

-KIA로 와서 매일 경기에 나가고 있는데.

▶당연히 기분 좋다. 경기도 매일 나가면서 많이 이기니까 좋을 수밖에 없지 않나.

-기아와서 경기 많이 나가니 많이 달라진게 있나.

▶시합때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어쩌다 게임 나갈 때는 오랜만에 나가서 못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여기와서 계속 나가니 감각도 계속 유지되고 편하게 할 수 있다.


-이번 마산에서 타격이 좋았다. 부모님 오셔서 그런가.

▶원래는 부모님이 오시면 잘 못쳤다. 그래서 부모님 오시지 말라고 한 적도 있다. 이젠 어차피 못쳐서 오셔도된다고 한다. 잘 못보니까 경기 끝나고 같이 식사를 하면서 얼굴을 본다.

-부모님 앞에서 홈런도 쳤는데.

▶잘 맞긴 했는데 홈런이 될 줄은 몰랐다. 2루타 정도 될 줄 알았는데 넘어가더라. 부모님이 오셨을때 홈런쳐서 좋았고 특히 2위 팀과 할때 쳐서 기분이 좋았다

-KIA가 1위를 달리는데 김민식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있는데.

▶전혀 그런건 없는 것 같다. 투수들이 다 좋은데 내가 포수로 나가니까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것 같다. 투수들이 잘던져서 그런건데. 타격은 민폐수준이다.

-주전포수로 나가면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이 있나.

▶상황에 맞는 머리 회전이 좋아야겠다. SK에 있을 때 멍때릴 시간이 없다. 항상 생각해야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맞는 것 같다.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나.

▶많이 나가다보니 도루 저지나 여러면에서 기량도 향상되는 것 같다. 또 여러 상황에 맞는 생각도 하게 된다.

-벤치에서 볼배합 사인이 나오기도 하는가.

▶벤치에서 한번도 나온적이 없다. 코치님께서 "네가 바로 앞에서 보니 정확하니까 소신있게 하라"고 하신다. 믿어주시니 더 책임감을 가지고 더 집중하게 된다

-모니터는 하는지.

▶이긴 경기는 잘 안보는데 진 경기, 대량실점한 경기는 모니터를 한다. 점수를 준 부분을 세밀하게 본다.

-이제 여름이 시작된다.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내가 좀 말라 보여서 주위에서 잘 못먹는 줄 아시는데 난 잘먹고 잘자는 스타일이다. 룸메이트인 (이)명기 형이 잘먹는데 왜 살이 안찌냐고 한다. 체질인 것 같다. 겨울에 조금 쪄도 스프링캠프 가면 바로 빠진다. 형들이 여름되면 퍼진다고 체력관리 잘해야한다고 하신다. 먹고싶은 것을 말하라고 하시는데 아직 내가 사달라고 한 적은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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