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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루징시리즈. 결국 정답은 마운드에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좀처럼 치고 나갈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 지난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상대한 넥센은 2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주간 성적 2승4패. 공동 4위권에서 6위까지 미끄러졌다. 3위 두산 베어스와는 이제 4경기 차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빠진 상황에서도 로테이션을 완벽하게 채워줬던 젊은 국내 선발 투수들이 흔들리고 있다. 환골탈태를 알린 신예 최원태는 최근 6경기에서 1승4패의 성적을 거뒀다. 7,8이닝을 꾸준히 소화해주던 시즌 초반과 달리 대량 실점 경기가 늘어났다.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 9실점을 했고, 퀄리티스타트는 없었다.
선발 첫 도전인 조상우 역시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다. 4이닝 8실점(7자책), 5⅔이닝 5실점으로 2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결국 3일 1군 말소됐다. 앤디 밴헤켄이 복귀를 하면, 조상우가 롱 릴리프로 돌아갈 확률이 가장 높다.
한현희는 꾸준히 6이닝 3실점 전후를 소화해주고 있고, 새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도 갈 수록 좋아지는 모습이다. 브리검은 지난달 30일 LG전에서 7이닝 1실점 첫승을 거둔 후 두번째 등판인 4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넥센이 현재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포인트다. 신재영도 컨디션 조정 후 복귀전에서 5⅔이닝 5실점으로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지만 감을 찾아나가고 있다. 밴헤켄까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선발진은 다시 수습이 가능하다.
다만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 치명타다. 김세현이 2군에서 복귀를 준비하는 가운데, 현재 필승조는 이보근과 김상수, 오주원이다. 하지만 이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이면서 뒷문이 갈 수록 흔들리고 있다. 지난 4일 두산전 1대6 역전패도 선발 브리검이 무실점으로 잘 막고 내려간 후 필승조가 7회와 9회에 연거푸 9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결국 정답은 마운드다. 넥센이 반등의 키를 찾기 위해서는 마운드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야 한다. 복귀 전력들의 컨디션 회복이 첫번째 관건이고, 아직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투수들의 휴식 타이밍도 중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