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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보직 변경까지 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안보인다. NC 다이노스는 흔들리는 최금강의 중심을 어떻게 지킬까.
김경문 감독도 최금강이 선발로 좋은 할약을 하는 비결로 '컨디션 관리'를 꼽았다. 김 감독은 "계속 불펜에서 대기를 해야하는 중간 계투로 나올 때보다 컨디션 관리를 일정하게 할 수 있는 선발이 훨씬 좋을 것이다. 최금강 스스로도 재미를 느끼며 공을 던지는 것 같다"며 낙관했다.
개막 후 첫 등판에서 2⅓이닝 5실점(4자책) 부진했고, 이후 4경기에서 팀 사정상 롱 릴리프로 등판했던 최금강은 4월 20일 롯데 자이언츠전 첫승(5이닝 무실점)을 거둔 후 5월 2일 LG 트윈스전(6이닝 1실점)까지 선발 3연승을 챙기며 궤도에 오른듯 했다. 하지만 다시 안정감이 떨어졌다.
현재 팀 사정을 고려하면, 여유있게 기다려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재학이 살아나고 있고, 에릭 해커가 꾸준하지만 나머지 선발들의 안정감은 많이 떨어진다. 아직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투수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불펜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금강의 임시 불펜 전환도 뒤쪽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서다. 김경문 감독은 "요즘 선발 투수가 짧게 던지고 내려오는 경기가 많아서 중간 투수들이 힘들 수밖에 없다. 팀 상황에 맞게 기용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불펜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다. 최금강은 최근 3경기에서 중간 계투로 나와 ⅓이닝 2실점, ⅓이닝 1실점, 3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10으로 뒤진 여유있는 상황에 나와서도 3이닝 동안 연거푸 4점을 내줬다. NC의 마운드 고민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