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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ERA 15.00' 최금강, 중심 잡을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6-18 07:50


2017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1, 2루 넥센 윤석민에게 1타점 안타를 허용한 NC 최금강이 강판되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6.14/

임시 보직 변경까지 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안보인다. NC 다이노스는 흔들리는 최금강의 중심을 어떻게 지킬까.

최금강은 올 시즌을 확실한 선발 요원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8월부터 선발로 나오기 시작한 최금강은 후반기 5승을 책임졌다. 최금강의 선발 활약은 어려운 팀 마운드 사정에도 큰 도움이 됐다. 로테이션이 꼬인 상황에서 꾸준히 제 몫을 해준 덕분에 불펜 과부하를 덜 수 있었다.

그래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이재학과 함께 확실한 선발 요원으로 분류됐다. 경쟁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였으나 장현식, 구창모보다 한발 앞선 상태로 개막을 맞이했다.

김경문 감독도 최금강이 선발로 좋은 할약을 하는 비결로 '컨디션 관리'를 꼽았다. 김 감독은 "계속 불펜에서 대기를 해야하는 중간 계투로 나올 때보다 컨디션 관리를 일정하게 할 수 있는 선발이 훨씬 좋을 것이다. 최금강 스스로도 재미를 느끼며 공을 던지는 것 같다"며 낙관했다.

개막 후 첫 등판에서 2⅓이닝 5실점(4자책) 부진했고, 이후 4경기에서 팀 사정상 롱 릴리프로 등판했던 최금강은 4월 20일 롯데 자이언츠전 첫승(5이닝 무실점)을 거둔 후 5월 2일 LG 트윈스전(6이닝 1실점)까지 선발 3연승을 챙기며 궤도에 오른듯 했다. 하지만 다시 안정감이 떨어졌다.

5월에 6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7.06을 기록했던 최금강은 6월들어 더욱 흔들리고 있다. 지난 7일 롯데전에서 5이닝 4실점(3자책) 승리 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퀄리티스타트(QS)에 실패했고, 다음 등판인 13일 넥센전은 1회에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5월에도 5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2번 뿐일만큼 흐름이 좋지는 않았다. 결국 NC 벤치는 넥센전을 기점으로 당분간 최금강에게 보직 변화를 주기로 했다.

현재 팀 사정을 고려하면, 여유있게 기다려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재학이 살아나고 있고, 에릭 해커가 꾸준하지만 나머지 선발들의 안정감은 많이 떨어진다. 아직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투수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불펜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금강의 임시 불펜 전환도 뒤쪽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서다. 김경문 감독은 "요즘 선발 투수가 짧게 던지고 내려오는 경기가 많아서 중간 투수들이 힘들 수밖에 없다. 팀 상황에 맞게 기용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불펜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다. 최금강은 최근 3경기에서 중간 계투로 나와 ⅓이닝 2실점, ⅓이닝 1실점, 3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10으로 뒤진 여유있는 상황에 나와서도 3이닝 동안 연거푸 4점을 내줬다. NC의 마운드 고민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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