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송창식에게 전수받은 커브, 김재영을 진화시키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6-27 21:58


한화 이글스 김재영. 27일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청주=박재호 기자

한화 이글스 핵잠수함 김재영이 45일만에 시즌 2승째(2패)를 품에 안았다. 사이드암 김재영은 27일 청주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게임(제2홈)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91개의 볼을 던지며 5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는 김재영의 역투와 정근우의 시즌 8호 아치, 상대의 결정적인 수비실책 등을 묶어 4대1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4연패에 빠졌다.

이날 김재영의 피칭중 눈에 띈 점은 단연 커브였다. 김재영은 직구와 포크볼 투피치 선수다. 하지만 이날 무려 16개의 커브를 던졌다. 최고 구속 143km의 직구(35개)에 39개의 포크볼(123~131km), 여기에 110km대 커브가 더해지니 kt타자들은 혼란스러웠다.

김재영은 "송창식 선배에게 커브를 전수받았다. 대학때 잠시 커브를 던졌지만 실전에서 써먹은 적이 없다. 지난 21일 넥센 히어로즈전이 끝난 뒤 뭔가 느꼈다. 직구와 포크볼만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했다. 죽도록 연마했다. 캐치볼때도 커브만 던졌다"고 말했다. 이날 김재영의 커브는 스트라이크와 유인구 모두 훌륭했다. 김재영은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지만 포수 최재훈 형이 계속 요구했다. 생각보다 잘 들어갔다. 막판에도 힘이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지난달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내며 일약 기대주가 됐다. 하지만 이후 두 차례 불펜 등판이 좋지 않았다. 이후 2군에 내려간 뒤 지난 13일 23일만에 1군에 복귀했다. 1군 복귀후 두차례 선발등판에서 5이닝 4실점(6월 15일 SK와이번스전), 5이닝 5실점(6월 21일 넥센 히어로즈전)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SK와 넥센은 타선이 강한 팀. 이날은 다소 타격이 약한 kt를 맞아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1회에 연속 세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 살짝 흔들렸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김재영은 "내게는 강팀, 약팀이 없다. 다 어려운 상대다.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6회부터 김재영을 내리고 이충호를 올렸다. 이충호는 ⅔이닝 무실점, 이동걸은 1⅓이닝 무실점. 8회는 권 혁이 1이닝을 털어막았다. 9회에는 정우람이 등장, 1이닝 무실점으로 12세이브째(4승2패)를 따냈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