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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시작 전 두산 베어스를 두고 타팀이 가장 부러워 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탄탄한 외국인 선수들이었다. 붙박이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에 18승 투수 마이클 보우덴, 그리고 3할을 꾸준히 쳐줬던 타자 닉 에반스는 통합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다른 팀이 '좀 더 나은' 외국인 선수를 찾아 헤매일 때도 두산은 걱정이 없었다. 검증된 실력과 인성, 그리고 KBO리그에 대한 애정까지, 3명의 선수들은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지난 21일 이천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화성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한 보우덴은 2.⅓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를 기록했고 본인은 "통증도 없고 전체적인 느낌이 좋았다. 실투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페이스도 잘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내달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복귀가 예상되지만 얼마나 활약을 해줄 지는 아직 미지수다. 4월 복귀해서도 2경기에서 6⅓이닝 6실점하며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했다. 보우덴은 지난 해 6월까지 10승3패를 기록했던 선발투수다.
5월 타선이 제 컨디션을 찾으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던 두산은 6월들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3위 SK 와이번스와도 2.5경기차로 벌어져있다. 5위 LG 트윈스와는 승차 없이 승률만 0.001 높다. 7월 재도약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활이 필수적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