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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 해커까지 꺾은 롯데, 선발 야구로 6연승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7-02 21:29


김원중.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해커까지 무너뜨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거둔 1099만의 감격의 스윕승. 선발 야구로 이겼다.

롯데가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쓸어담았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3연전에서 3승을 챙겼다. 주중 LG 트윈스와의 시리즈를 우천 순연 1경기 포함 1승1무로 마친 롯데는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기분 좋게 일주일을 마무리했다.

롯데가 NC를 상대로 3연전 스윕을 한 것은 2014년까지 거슬러가야 한다. 당시 6월 27~29일 3연전을 모두 이겼고, 그 후로는 스윕이 없다. 사실 스윕이 문제가 아니라 만날 때마다 참패를 하며 상대 전적 손해를 봤다. 2015년 5승11패에 이어 2016년 1승15패로 크게 밀렸다. 올 시즌도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3승6패로 차이가 났으나 3승을 추가하며 정확히 5할이 됐다.

무엇보다 선발 야구로 NC를 제압했다는 것이 큰 소득이다. 3연전에서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은 브룩스 레일리-박세웅-김원중이었다. 이중 박세웅을 빼면 나머지 2명은 기복이 심해 확실하지 않은 카드였다. 특히 첫날 선발인 레일리는 NC에 무척 약하고 승운이 없어, 당초 29일 LG 트윈스전 선발로 예고가 돼있었는데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면서 뒤로 밀렸다. 그러나 레일리가 7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 호투를 펼치면서 귀중한 1승을 낚았다.


레일리. 스포츠조선DB
2차전 선발 박세웅도 자신의 몫을 해냈다. 박세웅은 경기 초반 제구 난조를 극복하고, 좋지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QS)에 성공했다. 두번째 투수 장시환이 경기 중반 동점을 허용해 선발승은 못했지만, 박세웅이 무너지지 않은 덕분에 후반 재역전극을 펼칠 수 있었다.

NC의 1,2차전 선발은 장현식과 최금강이었다. 최근 기세가 나쁘지 않은 투수들이었으나 롯데 타선을 만나서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점하며 끌려갔다.

3차전은 롯데가 이기기 어렵다고 봤다. 선발 매치업이 김원중 대 해커였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지난 27일 선발이었던 송승준 차례지만, 조원우 감독은 송승준의 나흘 휴식 후 등판 대신 2군에 있던 김원중을 불러올렸다.

NC와의 시즌 개막 3연전 중 두번째날 선발 등판해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던 김원중은 이날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최종 기록 6이닝 4안타 5삼진 5볼넷 1실점. 해커(7이닝 2실점)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롯데는 시즌 내내 불안정한 선발진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하고, 국내 선발들도 박세웅을 제외하면 안정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중요한 3연전을 잡았다. 조원우 감독은 "후반기에도 선발진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외국인 투수 2명과 박세웅, 송승준 이렇게 4명은 고정으로 가려고 한다. 여기에 추가 대체 자원까지 준비시키겠다"고 했다.


부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박세웅.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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