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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해커까지 무너뜨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거둔 1099만의 감격의 스윕승. 선발 야구로 이겼다.
무엇보다 선발 야구로 NC를 제압했다는 것이 큰 소득이다. 3연전에서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은 브룩스 레일리-박세웅-김원중이었다. 이중 박세웅을 빼면 나머지 2명은 기복이 심해 확실하지 않은 카드였다. 특히 첫날 선발인 레일리는 NC에 무척 약하고 승운이 없어, 당초 29일 LG 트윈스전 선발로 예고가 돼있었는데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면서 뒤로 밀렸다. 그러나 레일리가 7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 호투를 펼치면서 귀중한 1승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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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은 롯데가 이기기 어렵다고 봤다. 선발 매치업이 김원중 대 해커였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지난 27일 선발이었던 송승준 차례지만, 조원우 감독은 송승준의 나흘 휴식 후 등판 대신 2군에 있던 김원중을 불러올렸다.
NC와의 시즌 개막 3연전 중 두번째날 선발 등판해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던 김원중은 이날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최종 기록 6이닝 4안타 5삼진 5볼넷 1실점. 해커(7이닝 2실점)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롯데는 시즌 내내 불안정한 선발진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하고, 국내 선발들도 박세웅을 제외하면 안정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중요한 3연전을 잡았다. 조원우 감독은 "후반기에도 선발진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외국인 투수 2명과 박세웅, 송승준 이렇게 4명은 고정으로 가려고 한다. 여기에 추가 대체 자원까지 준비시키겠다"고 했다.
부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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