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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투수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도 KIA 타이거즈의 강력한 타선을 막지 못했다.
결론은 KIA가 모든 것을 가져갔다.
헥터와 켈리의 맞대결은 KIA 타선의 대폭발로 일찌감치 끝났다. KIA가 2회까지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9득점을 하며 켈리를 조기강판시킨 것. 켈리는 지난 5월 6일 고척 넥센전부터 직전 등판인 6월 28일 잠실 두산전까지 10경기서 9연승을 달렸다. 특히 6월에 오른 5경기서는 5승에 평균자책점 1.80으로 너무나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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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가 이전 16번의 등판에서 1회에 실점을 한 것은 세번뿐이었다. 그리고 한이닝에 4실점한 것은 지난 5월 24일 부산 롯데전서 6회에 4점을 준 이후 두번째다.
보통 이럴 땐 2회부턴 투수가 안정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켈리는 2회에 완전히 무너졌다. 9번 김민식의 좌중간 2루타에 1번 이명기의 중전안타로 1점, 2번 김선빈의 볼넷에 3번 버나디나의 우전안타로 다시 1점을 더했다. 이어진 1사 1,2루서 최형우의 타구는 3루측 KIA팬들의 함성과 함께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었다. 스리런홈런. 순식간에 스코어가 9-1이 됐다.
켈리는 올시즌 최다 실점이었던 6점을 넘었고, KBO리그 데뷔 이후 최다실점이었던 8점(2015년 5월 29일 인천 넥센전)을 넘는 데뷔후 최다실점 기록을 만들고 고개를 숙였다.
SK는 3회부터 김태훈을 올려 불펜진을 가동했다. KIA는 4회초 나지완의 우월 2루타로 10점째를 뽑아 7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의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1929년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가 세운 6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뛰어넘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서동욱의 스리런포 등으로 총 6점을 뽑아 15-3으로 리드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의 최근 7경기 타격 기록은 타율 4할1푼7리(285타수 119안타) 11홈런, 94득점이다. 경기당 17개의 안타를 치고 13.4득점을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