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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주 6연승을 하는 동안 모든 경기서 두자릿수 득점을 하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KIA 타선이 다른 팀과 다른 점이 눈에 띈다. 바로 9번타자다. 김선빈이 9번타자로 나서고 있는데 그 김선빈이 바로 타율 3할7푼8리로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다. KBO리그에서 가장 잘치는 타자가 상위타선이 아닌 9번을 치면서 하위타선이 강해지는 효과를 만든 것이다.
KIA가 빅이닝을 만들 때 김선빈이 포함된 경우가 많았다. 지난달 27일 광주 삼성전에서도 6-3으로 앞선 6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는데 당시 상황을 보면 1사 1루서 9번 김선빈이 우전안타로 찬스를 이었고, 이후 이명기의 2루타, 버나디나의 좌전안타, 안치홍의 우중간 2루타로 4점을 낼 수 있었다. 즉 하위타선에서 만든 기회를 김선빈이 상위타선으로 이어주면서 타격감이 좋은 상위타자들의 안타로 대량 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
KIA 김기태 감독이 김선빈을 9번에 놓은 것은 다름아닌 김선빈의 체력관리를 위해서였다. 많은 타석에 서면 그만큼 체력적인 소모가 더 많기 때문에 유격수를 보는 김선빈의 체력을 조금이라도 세이브시키기 위해 9번에 배치한 것이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최강 타선을 만드는 신의 한수가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