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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홈런 4개를 얻어맞는 역경 속에서도 생애 첫 두자릿수 승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세웅은 1회초 1사후 정진기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내주며 첫 실점을 했다. 2구째 143㎞짜리 직구가 낮은 코스에서 한복판으로 몰렸다. 그러나 박세웅은 최 정을 포크볼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동민 볼넷에 이어 나주환을 145㎞ 직구로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넘겼다.
2-1로 앞선 2회에는 선두 박정권에게 141㎞짜리 직구를 몸쪽으로 꽂다 우월 솔로포를 다시 얻어맞았다. 이어 이재원과 최 항을 연속 삼진으로 잡은 박세웅은 김성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노수광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6회에도 홈런을 맞았다. 선두 한동민에게 던진 126㎞짜리 포크볼이 한복판으로 살짝 몰리는 바람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박세웅은 이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1사후 박정권에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이재원과 최 항을 모두 외야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박세웅은 7회 선두 김성현의 중전안타, 노수광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가 앞서 홈런 2개를 내준 정진기를 146㎞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 정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평균자책점이 2.23에서 2.44로 나빠졌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