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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를 보고 준비를 시키겠다."
KIA는 지난 6월 23∼25일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공동 1위가 됐었다. KIA의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으나 KIA는 화끈한 방망이로 1위를 질주했다. KIA는 NC와의 대결 이후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7연승을 거뒀고, 5일 SK에 아쉬운 17대18 패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방망이로 다시 2연승을 달렸다. 54승28패로 승률 6할5푼9리의 1위. NC는 이후 부진을 보이며 47승1무32패로 5.5게임차 뒤진 2위에 머물러있다.
KIA로선 이번 NC전에서 3연패만 당하지 않는다면 여유있는 차이로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NC로선 최대한 KIA와의 승차를 좁혀야 후반기에 승부를 걸 수 있다.
KIA 역시 믿을 수 있는 선발들이 모두 나온다. 14승 무패의 헥터 노에시가 3연전의 첫 날인 11일 등판할 예정이다. 헥터는 지난 4일 SK전서 6이닝 9안타 4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었다. 스케줄대로라면 헥터는 9일 kt전에 등판해야하지만 피로감을 호소해 휴식을 더 주게 됐다는게 KIA측의 설명.
12일엔 팻 딘, 13일엔 정용운이 등판하는 순서다. 여기에 양현종도 나올 수 있다. 양현종은 8일 kt전서 6이닝 동안 10안타 3실점하며 시즌 12승을 거뒀다. 88개의 피칭을 해 나흘 휴식후인 13일 경기엔 등판이 가능하다.
KIA 김기태 감독은 "일단 양현종의 상태를 체크해본 뒤 결정하겠다"라면서도 "앞(선발)일지 뒤(불펜)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날(13일) 등판은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양현종이 선발로 나온다면 임기영과 정용운이 불펜에서 힘을 보태게 된다. 선발 1+1이 가능해지는 것. 불펜진이 약한 KIA로선 오래 던질 수 있는 수준급 선발들이 불펜에서 던지게 돼 한층 강화된 마운드로 NC와 만날 수 있다.
전반기 KIA의 상승세를 이끈 선발투수들과 불방망이 타선이 전반기 마지막 NC와의 3연전에서도 빛을 발할지 궁금해진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