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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에이스인 메릴 켈리는 지난 4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고 9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을 하며 패전을 안았다. 2015년 SK 입단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실점 기록이었다. 7월 들어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KIA 타자들의 기세를 당해낼 수 없었다. 하지만 켈리는 자신의 문제점이 뭔지를 금세 파악하는 스타일. 닷새만의 등판서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상대는 타선이 상대적으로 약한 롯데 자이언츠.
3회말에도 켈리는 최준석과 신본기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경기 시작 후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2사후 김동한에게 146㎞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김문호를 147㎞ 직구로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선두 손아섭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전준우를 초구 147㎞ 직구로 유격수 병살타로 제압했고, 이대호를 153㎞짜리 강속구를 꽂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1사후 앤디 번즈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한 켈리는 최준석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신본기 타석에서 2루 견제로 번즈를 런다운 플레이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0의 리드를 안고 7회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강민호와 번즈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린 뒤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고는 김주한으로 교체됐다. 김주한은 대타 이우민을 1루수 직선아웃 및 1루주자 횡사로 잡아 그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