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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최주환이 자신의 생애 첫 올스타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최주환은 팬사인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며 취재진에게 "사실 팀에서 사인회를 할 때는 다른 팀 유니폼을 가져오시는 분에게는 사인을 못해드린다고 정중히 말씀드린다. 나는 그게 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오늘은 올스타 유니폼을 입었으니 어떤 곳이라도 다 사인을 해드렸다"고 웃었다.
최주환은 올스타전 베스트12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후부터 "이승엽과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덕분에 따로 만나 이승엽에게 조언을 듣기도 했다. "어제(14일)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이 모여 서로 인사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 이승엽을 따로 만났다. 지켜보고 있다고 하시면서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자신의 우상이던 이승엽에게 들은 조언은 잊기 힘든 기억이 됐다.
경기가 시작되자 최주환은 맹타를 휘둘렀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두번째 투수 임찬규이 초구를 노려 중전 2루타를 만들어냈다.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우전 2루타를 때린 최주환은 중견수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이후 이지영의 적시타 대 홈을 밟아 득점까지 했다. 4회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최주환은 6회 볼넷을 골로 출루했고 8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는 8회 마지막 타석까지 최선을 다한 후 경기를 마쳤다.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그의 첫 올스타전 기록이었다.
대구=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