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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다음주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을 선임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선동열 전 KIA타이거즈 감독(54)이다. 선동열 전 감독은 국내최고 선수, 일본프로야구 활약, 지도자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삼성 라이온즈), 올림픽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투수코치 등 풍부한 선수-지도자 경험이 있다. 여기에 확실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갖췄다. KBO와 야구계는 수차례 직간접적으로 선동열 전 감독에게 삼고초려했다. 최종 본인의 판단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까지 최우선적으로 지도자로서의 역량과 국제대회 경험을 고려해 적임자를 물색중이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가장 완벽한 감독감이었다. 다만 대단한 네임밸류로 인해 성적이 떨어지는 프로구단마다 사령탑 교체시기에 선동열 전 감독이 회자됐다. 당장이라도 언제든지 현역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제한적인 대표팀 사령탑에 대해 여러가지 고민이 클 수밖에 없었다. KBO 관계자는 "다음주나 다다음주 중으로는 대표팀 감독을 발표할 것이다. 막판 조율단계에 있다. 인사라는 것은 아무도 모른다. 마지막 순간에도 틀어질 수 있다"며 "선동열 감독은 최고의 지도자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점만 밝힐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신임 대표팀 사령탑은 오는 11월 16∼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이 맞붙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이 대회는 젊은 선수들 위주의 국가대항전이다. 출전선수는 24세 이하, 프로 입단 3년차로 제한을 두고 연령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이 합류한다. 이번이 첫 대회다. 이어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가 임기가 될 전망이다. 약 3년여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