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는 예전부터 '포수왕국'이었다. 조범현 전 kt 위즈 감독이나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도 두산 전신 OB의 포수 출신이고 진갑용 홍성흔 용덕한 등 리그를 대표했던 포수들 중 두산 출신인 경우가 많다.
현 김태형 감독 역시 포수 출신이다. 그리고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도 두산의 '안방마님'이다.
|
김태형 감독은 박세혁에 대해 "정말 잘 해주고 있다"면서 "사실 본인도 주전 포수로 뛰면서 많이 힘들 것이다. 처음에는 리드를 하다 안타라도 맞으면 다 본인 잘못같고 마음도 흔들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수밖에 없다. 박세혁은 그렇게 잘 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 주 복귀가 예정된 양의지로 인해 박세혁은 다시 백업 포수의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지만 중요한 순간 팀에 큰 보탬이 됐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
여기에 새싹도 자라고 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6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유연은 '두산의 미래'라고 불리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 전에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터뜨리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김 감독도 박유연에 대해 "포수로서 기본기도 좋고 똘똘하다"며 차기 두산의 마운드를 리드할 포수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산이 이렇게 포수 성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역시 포수라는 포지션이 그라운드의 '야전 사령관'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포수가 좋으면 경기를 운영하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은 공식에 가깝다. 때문에 두산은 끊임없이 좋은 포수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