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타격감 올리는 것이 급선무"...양의지 컴백이 팀에 미치는 영향

기사입력 2017-07-26 02:00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8회초 대타로 나선 두산 양의지가 파울타구를 날린 후 아쉬워하고 있다. 양의지는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7.25/

드디어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돌아왔다.

지난 달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상대 선발 박세웅이 던진 공에 맞아 왼손 새끼손가락 중수골 미세 골절 부상을 입은 양의지가 28일만에 1군에 복귀했다. 지난 22일 퓨처스리그 SK 와이번스 2군과의 경기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한 양의지는 3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만난 양의지는 "경기 감각을 조율하기 위해 2군 경기에 나갔는데 너클볼 투수를 만났다. 눈만 더 흔들리게 됐다"고 특유의 유머감각을 뽐냈다.

양의지는 지난 달 25일 부상을 당하고 27일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2주가량 치료를 받고 14일 귀국했다. "구단에서 조치를 빨리 해줘서 금방 복귀한 것 같다. 예전에도 손가락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는데 좀 오래걸렸었다. 그해 시즌에 복귀를 못하고 다음 시즌에 복귀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걱정을 좀 했다"고 말한 양의지는 "그런데 이번에는 조치가 빨라서 그런지 4주만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고 흡족함을 표현했다.

지난 해에도 양의지는 부상으로 약 한달 간 공백이 있었다. 지난 해 6월 2일에는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왼쪽 발목을 삐끗했다. 19일만인 21일에 복귀했지만 7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헬멧에 공을 맞는 부상을 당해 다시 약 10일간 결장했다. 그는 "작년에도 부상당하고 급하게 올라와서 타격감이 떨어진 경험이 있다. 당시 타율이 5푼이나 떨어졌었다. 수비는 괜찮았는데 타격이 잘 안되더라. 이번에도 타격감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했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예정된 가운데 양팀 선수단이 훈련을 펼쳤다. 경기장에 도착한 두산 양의지가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7.25/
김태형 감독은 2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양의지를 경기 후반에 교체 투입할 것을 예고했고 이날 양의지는 8회 류지혁과 교체돼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했다. 하지만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양의지는 "많이 쉬어서 컨디션은 좋은데 경기감각이 좀 떨어져 있다. 급하게 하진 않겠다"며 "타격은 배팅 강도를 안아픈 선에서 올려왔다. 통증은 많지 않다. 수비는 아직 조금 불편한 상태다"라고 했다.

공교롭게 양의지는 민병헌과 같은 경기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양의지는 미세 골절이었지만 민병헌은 골절이라 다음주 복귀를 예정하고 있다. 양의지는 "민병헌과 둘이서 우울해 했다. 그래도 같이 있어서 덜 심심했다"고 웃었다.

팀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데 대해서는 "많이 이겨서 다행이다. 작년 팀컬러가 나오는 것 같더라. 성적도 괜찮아서 민병헌과 둘이 '우리가 없어도 잘 이기네'라고 농담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동안 양의지의 공백은 백업포수 박세혁이 메웠다. 그는 "(박)세혁이는 원래 잘했다. 원래부터 준비를 잘하던 친구다. 충분히 좋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인데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라며 "나도 복귀해서 민폐 안끼치고 순위가 더 올라가게 하겠다. 해볼만 할 것 같다"고 했다.

양의지의 복귀로 한창 상승세를 탄 두산은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양의지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팀에 더 많은 힘을 실어줄까.


수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국내 유일 실시간 현장정보 무료 제공 이벤트 실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