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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조정훈에 대한 조원우 감독의 믿음은 여전하다.
세 차례 수술을 거쳐 7년만에 1군 마운드로 돌아온 조정훈은 후반기 롯데 불펜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9일 SK 와이번스전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무난하게 치른 조정훈은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투수라면 언젠가는 실점도 하고 패전을 안아야 하는 운명. 하루가 지난 28일 SK전을 앞두고 조 감독은 "지금까지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첫 실점을 하고 패전투수가 됐지만, 매일 잘 던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조정훈은 연투를 시키지 않고 있다. 관리를 해줘야 한다"며 '하루 등판, 하루 휴식' 기용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7년의 공백을 겪고 돌아온 투수에게 연투는 사실 무리다.
일주일에 2~3번의 등판이 이상적이라는 이야기다. 조 감독은 "화요일에 나가면 퐁당퐁당으로 3번 들어가게 되고, 수요일에 나가면 2번 정도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경기에서 19개의 공을 던진 조정훈은 이날 휴식을 취한다.
롯데는 조정훈 말고도 배장호가 중간계투로 필승조로 활약중이다. 박진형이 롱릴리프로 던지고 장시환도 구위를 회복해 필승조로 돌아온 상황. 마무리 손승락은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탄 가장 큰 이유를 묻자 조 감독은 "아무래도 선발투수들의 호투 덕분"이라며 "불펜진도 나름대로 각자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