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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전을 무용지물로 만든 것은 결국 허약한 불펜.
이날 경기는 결국 타격이 아니라 불펜 싸움이었다. 사실 불펜의 이름값만 놓고 보면, NC가 훨씬 우위다. SK는 올해 불펜이 약하기로 꼽히는 팀이다. 윤희상이 먼저 물러났다. 3회까지 3실점한 윤희상이 4회초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이자 SK 벤치가 투수를 임준혁으로 교체했다. 임준혁이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해 윤희상은 3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물러났다. 지난 6월 24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4승을 거둔 후 7경기 연속 승이 없다.
임준혁이 1⅔이닝 1실점하고 물러난 후 채병용과 김주한이 차례로 등판했다. 특히 김주한은 6회부터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중반 분위기를 끌고왔다.
그리고 버티던 SK가 무너졌다. 8회초 박정배 투입 후 연속 적시타 허용에 3루수 최 정의 실책과 포일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4실점 했다. 허약한 불펜이 다시 한번 고개를 떨구는 순간이었다. NC는 8회 쐐기점을 발판 삼아 10대5로 안정적인 점수 차 승리를 거뒀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