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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연승을 '8'에서 마감했다.
우선 선발 로테이션에서 돌발적으로 등장하는 기복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부상이 아닌 부진은 대책이 뚜렷이 없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 두산의 선발진은 지난해에 비해 좋지 않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올해 선발투수들이 갑작스레 난조를 보였던 경우가 자주 등장했기 때문이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 6월 21일 KIA전에서 3이닝 9실점이라는,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달 21일에도 6이닝 6실점의 니퍼트 답지 않은 투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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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이 요즘 가장 걱정하는 부분도 이것이다. 김 감독은 "지금은 어떻게 올라가고 어떤 작전을 써야할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을 부상 없이 이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덧붙여 "말을 안해서 그렇지 대부분의 선수들이 잔부상을 가지고 있다. 참고 뛰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타격감이 좋은 김재환과 박건우도 현재 발목이 완벽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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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약점으로 꼽히다 최근 활약중인 불펜도 불안요소다. 9일 경기에서 9회 등판한 이용찬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공4개로 3안타 3실점했다. 뒤이어 등판한 전용훈도 3안타 2실점했다.
이용찬은 두산의 불안한 마무리다. 지난 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무실점 경기를 했지만 29일만 제외하고는 매번 안타를 허용했고 세이브는 1번만 기록했다. 점수차가 많은 상황에서 등판해 부담없이 던지는 경우가 많았고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한 세이브도 스스로 터프세이브 상황을 만들고 간신히 경기를 마친 케이스다. 김강률은 아직 구위가 좋지만 신인인 김명신도, 노장 김승회도 위태로움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두산은 8월 들어 7승1패를 기록중이다. 어는 팀 못지않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위기는 항상 대비해야 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