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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투타 조화로 연패를 끊었다.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경기 전 "부상 핑계를 댈 수는 없다. 부상은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선 고른 활약으로 거포들의 빈자리를 메웠다. 리드오프 노수광이 첫 두 타석에서 연속 장타(3루타-2루타)를 때려냈다. 2번 타자 최 항도 착실히 타점을 올렸다. 2회에는 실책성 플레이까지 겹치며, SK가 가볍게 4-0으로 리드했다.
더 귀중한 한 방은 5회말에 터졌다. SK는 1사 후 정의윤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최승준은 고우석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정확한 타이밍에 때려냈다.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최승준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SK는 6-0으로 달아났다. LG가 6회초 1사 후 제임스 로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