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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길고 긴 아홉수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7번-3루수로 선발출전한 이범호는 첫 타석이던 2회초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쳤다. 자신의 개인통산 1600번째 안타를 달성했다. 역대 23번째.
두번째 타석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300번째 손맛을 봤다. 1사후 보라운트 2B2S에서 6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내려온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으로 날려버렸다.
4일 한화전부터 전날 NC전까지 15경기서 기록한 이범호의 타율은 1할7푼(47타수 8안타)에그쳤다. 그나마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서 안타를 하나 치고, 전날엔 2개의 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300홈런을 달성한 뒤 홈에 들어온 이범호는 앓던 이를 뺀 것처럼 미소를 지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