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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박석민에게 올 시즌은 고민과 시련의 시기다.
열흘을 채우고 돌아온 박석민은 지난 6월 21일 또다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번에는 허리 통증. 6월 20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타격에 서 스윙을 하다가 허리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긴급 교체됐고, 이튿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열흘간 쉬면서 통증을 가라앉히고 돌아왔지만, 채 2주도 못가 7월 13일 다시 허리 통증이 재발하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리고 지난 7월 23일 복귀 후 한달만인 25일 이번엔 팔꿈치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27-25-32개의 홈런을 때려냈던 그가 올해는 10홈런에 그치고 있다. 10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은 가까스로 달성했으나 기대치에 못미치는 것은 냉정한 사실이다. 삼성 시절부터 꾸준한 타율 관리와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박석민이지만, 올 시즌은 좀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팀 입장에서도 박석민의 부진이 안타깝다. 올 시즌 새롭게 주장을 맡아 어깨가 더욱 무거운 것도 분명히 감안하고 있지만,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니 답답한 것도 사실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석민이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베테랑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조언이자 가장 무거운 신뢰이기도 하다. 박석민이 살아나야 NC 타선도 활기를 되찾는다. 이번 휴식은 그에게 슬럼프 탈출구를 마련해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