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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40홈런' 최 정 "기분은 오늘만 내고 PS 싸움 집중"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9-05 21:38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SK 켈리와 롯데 송승준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SK 최정이 1회 롯데 송승준을 상대로 시즌 40호 솔로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최정.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9.05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 정이 2년 연속 40홈런을 친 소감을 전했다.

최 정은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후 송승준의 초구 다소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133㎞)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최 정의 시즌 40호 홈런이다. SK는 이날 홈런 4개를 몰아치며, 롯데에 6대2로 승리했다.

최 정은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40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종전 최다 기록은 2013년 28홈런. 지난 시즌부터 홈런이 급증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와 공동 홈런왕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역시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 올리더니, 4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리그 홈런 부문에서도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또한, KBO리그에서 역대 2년 연속 40홈런을 친 5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과 현대 유니콘스 시절 심정수가 2002~2003년 40홈런 이상을 쳤다. 박병호가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4~2015년, 에릭 테임즈가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015~2016년에 4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최 정은 경기 후 "작년에는 한 경기 남은 상황에서 40홈런을 달성해서 긴장되기도 하고, 쳐야한다는 생각에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다행히 초반에 많은 홈런을 기록해서 마음의 부담 없이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정은 "물론 기분 좋은 기록이지만, 팀이 지금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기분은 오늘만 내고 내일부터 다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타격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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