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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가 갈수록 효자 용병을 넘어 역대 KIA 최고 외국인 타자에 등극할 조짐이다.
역대 KIA 외국인 타자 중 기억에 남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1999년 샌더스가 40개의 홈런으로 홈런 공동 3위에 94타점을 올렸지만 2할4푼7리의 타율이 너무 낮았다.
2001년에 뛰었던 산토스도 나쁘지 않았다. 타율 3할1푼(14위), 26홈런(공동 7위), 107타점(2위), 150안타(6위)로 좋은 활약을 했었다.
KIA 팬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심어준 선수는 브렛 필이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뛴 2015년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타율 3할2푼5리에 22홈런, 101타점, 174안타(5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의 성적을 보면 버나디나가 홈런 정도를 제외하고 웬만한 타격 성적에서 KIA의 역대 외국인 타자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최다타점인 산토스의 107타점엔 12개를 남겨놓고 있고, 타바레스의 최다 도루엔 4개만 남겼다. 필의 최다안타 기록엔 24개가 모자라는데 남은 22경기서 현재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도전해볼 수 있다.
KIA 역사상 외국인 선수 최초로 타이틀홀더가 될 수도 있다. 5일 현재 109득점을 기록해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 손아섭(104득점)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현재의 좋은 페이스라면 도전해볼만하다. 이명기의 부상으로 5일 LG전부터 1번타자로 나서고 있어 출루를 한다면 득점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