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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디나 역대 KIA 외인타자 최초 타이틀홀더 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9-06 08:18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2사 1,2루 KIA 버나디나가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홈런을 날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9.05/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가 갈수록 효자 용병을 넘어 역대 KIA 최고 외국인 타자에 등극할 조짐이다.

초반만해도 퇴출 얘기가 나왔던 타자인데 이젠 KIA 타선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인물이 됐다. 좋은 타격에 준수한 수비, 빠른 발 등 어느것 하나 아쉬운 것이 없다.

5일 현재 타율 3할2푼7리, 157안타, 23홈런, 95타점, 27도루, 10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KIA 외국인 타자 중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해도 될 듯하다.

역대 KIA 외국인 타자 중 기억에 남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1999년 샌더스가 40개의 홈런으로 홈런 공동 3위에 94타점을 올렸지만 2할4푼7리의 타율이 너무 낮았다.

2001년에 뛰었던 산토스도 나쁘지 않았다. 타율 3할1푼(14위), 26홈런(공동 7위), 107타점(2위), 150안타(6위)로 좋은 활약을 했었다.

발빠른 타자로는 타바레스가 있었다. 2000년에 뛰었던 타바레스는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4리, 3홈런, 44타점, 31도루를 기록했다. 출전수가 적었지만 정수근(47개)에 이어 도루 2위에 올랐었다. 하지만 이듬해 타율 2할3푼7리의 저조한 성적으로 중도 퇴출됐다.

KIA 팬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심어준 선수는 브렛 필이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뛴 2015년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타율 3할2푼5리에 22홈런, 101타점, 174안타(5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의 성적을 보면 버나디나가 홈런 정도를 제외하고 웬만한 타격 성적에서 KIA의 역대 외국인 타자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최다타점인 산토스의 107타점엔 12개를 남겨놓고 있고, 타바레스의 최다 도루엔 4개만 남겼다. 필의 최다안타 기록엔 24개가 모자라는데 남은 22경기서 현재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도전해볼 수 있다.

KIA 역사상 외국인 선수 최초로 타이틀홀더가 될 수도 있다. 5일 현재 109득점을 기록해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 손아섭(104득점)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현재의 좋은 페이스라면 도전해볼만하다. 이명기의 부상으로 5일 LG전부터 1번타자로 나서고 있어 출루를 한다면 득점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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