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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3승투-오선진 5안타, 한화 11-2 대승, KIA 4연패 충격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9-07 21:39


◇선두 KIA를 혼쭐낸 한화 이글스 김재영.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8.13/

한화 이글스 오선진. 스포츠조선DB

한화 이글스가 다시한번 고춧가루를 팍팍 뿌렸다. 7일 광주 KIA타이거즈전에서 11대2 완승을 거뒀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충격의 4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경기전 고민이 많았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했다. 결국 지명타자로 나섰다가 두 타석만에 교체됐다. 최근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리고 있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결과는 대승이었다.

한화 선발 김재영은 7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으로 시즌 3승째(6패)에 성공했다. 최근 4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한화 타자들은 KIA마운드를 맹폭했다. KIA는 선발 김진우가 초반에 무너진 뒤 일찌감치 패배를 직감해야 했다.

1회초에 모든 것이 결정됐다. KIA 김진우는 1회초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고 5안타 1볼넷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두번째 투수 홍건희를 급히 올렸지만 이미 불붙은 한화 방망이를 어찌할 수 없었다. 한화는 전날까지 3승8패로 철저하게 당해왔던 KIA를 상대로 의미있는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장단 21안타를 집중시켰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자만 무려 7명이다. 톱타자 오선진은 5타수 5안타 3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성열은 4타수 2안타 3타점, 9번 정경운은 프로데뷔 첫 홈런포까지 쏘아올렸다.

한화 멤버는 1.5군에 가까웠다. 오선진-양성우-송광민-윌린 로사리오(4회부터 김원석)-이성열-최진행-김주현-최재훈-정경운이 선발 라인업을 채운 한화였다. 오선진 김원석 김주현 정경운은 백업멤버들. 오히려 한화의 젊은 선수들은 악착같은 플레이로 선두 KIA를 주눅들게 만들었다.

한화는 1회초 5안타에 볼넷 1개, 상대 폭투를 묶어 4득점했다. 2회에는 양성우의 적시타, 3회에는 정경운의 희생플라이로 6-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4회말 KIA가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6-1로 따라붙자 6회초에 다시 이성열의 1타점 2루타와 최진행의 1타점 2루타가 연이어 터졌다. KIA는 외야수비실책까지 범했다. 9-1 한화 리드. 한화는 7회초 정경운의 홈런과 상대폭투로 11점째를 채웠다.

KIA는 고민이 커지게 됐다. 김진우 선발 카드는 실패였다. 최근 6연패 뒤 5연승, 다시 4연패다. 전력불안정이 두드러지고 있다. 무엇보다 선발진의 부상구멍을 메워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9월 확대엔트리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선발이 잘 던진 날은 불펜이 불쇼를 감행하고, 선발이 무너지는 날에는 초반부터 폭삭 주저앉고 있다.

김기태 KIA 감독은 경기전 "지금 우리선수들에게는 격려가 필요하다"며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순위다툼 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 등 포스트시즌에서의 경기력 고민까지 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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