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가 무서워진 건 집중력이다. 찬스에서 적시타를 날리는 경우 뿐만이 아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코칭스태프의 용병술도 빛을 발하고 있다. 조원우 감독의 작전 구사능력을 말함이다.
하지만 2-4로 뒤진 5회 등판한 장시환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5회말 손아섭의 2루타로 3-4,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왼손 이명우가 2사까지 잘 잡고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박진형으로 교체됐다. 박진형은 러프에게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허용, 실점을 했다. 스코어는 3-5로 벌어졌다.
그러나 롯데는 이어진 6회말 안타 4개를 몰아치며 단숨에 균형을 이뤘다. 강민호의 좌전안타, 번즈의 우중간 2루타 등으로 만든 1사 1,3루 찬스. 롯데 벤치는 김동한 타석에서 대타 김문호를 투입했다. 김문호는 삼성 선발 페트릭의 147㎞짜리 직구를 밀어쳐 3루수 옆을 통과하는 적시타를 날렸다. 대타 성공이었다. 이어 전준우가 우전적시타를 때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8회초 2사후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손승락은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8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손승락은 시즌 3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위 NC와의 승차 3경기를 유지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