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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삼성,kt-막판 순위싸움을 혼란에 빠뜨렸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9-08 00:20 | 최종수정 2017-09-08 00:21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10회 kt 유한준이 두산 이용찬을 상대로 프로통산 100호 솔로 홈런을 날렸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이용찬.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9.07

5강에서 탈락한 3팀이 이젠 3강이라 불려도 될 듯하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kt 위즈 등 하위 3팀이 상위팀을 연달아 격파하며 시즌 막판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삼성과 한화, kt는 7일 상위권 팀과의 경기서 모두 승리했다. 삼성은 4위 롯데에 6대5로 승리했고, 한화는 1위 KIA를 11대2로 대파했다. 꼴찌 kt는 연장접전끝에 2위 두산을 7대3으로 꺾었다.

삼성은 5연패이후 3승1패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에 1승1패를 거뒀고, 지난 5일엔 3위 NC에 9대3으로 승리했다. 이어 4위 롯데마저 꺾으면서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도 좋다. 8월에 13승10패로 올시즌 처음으로 월별 성적에서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린 한화는 9월엔 2승4패로 좋지 않지만 갈길바쁜 팀들에게 1패씩을 안겼다. 지난 5일엔 두산을 6대4로 눌렀고, 7일 KIA를 꺾은 것. 특히 7일엔 김재영을 내고도 1.5군 정도의 타선으로 대승을 거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t는 4연승 중이다. 지난 3일 5강 싸움 중인 SK를 13대5로 꺾었고, 5일과 6일엔 5위 넥센을 연달아 격파했다. 7일엔 두산까지 누르며 4연승으로 시즌 초반의 밝은 분위기를 되찾았다.

이런 하위팀의 반란으로 상위권의 순위싸움은 요동치고 있다.

1위 KIA와 2위 두산은 3.5게임차다. 두산과 3위 NC는 1.5게임차다. 5위 넥센과 6위 SK, 7위 LG는 반게임차로 줄 서 있다.


상위팀은 한화, 삼성, kt를 상대로는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상위팀과의 경기에 매진하는 계획이지만 지금의 하위팀 모습은 결코 방심해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오히려 이런 하위팀과의 경기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보통 하위팀은 포스트시즌에 탈락을 하면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며 내년시즌을 준비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전력을 다하는 상위팀은 하위팀을 상대로 당연히 승리를 챙겼다. 올해도 하위 3팀 모두 부상 선수들을 빼면서 젊은 선수 기용이 늘었다. 그런데 오히려 젊은 선수들이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방심한 상대에게 한방을 날리면서 이기는 쾌감속에 자신감도 생기고 있다.

한경기, 한경기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하위팀에 패하는 것은 1패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온다. 지금 상위팀엔 하위팀 경계령이 내려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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