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안심해도 되는걸까.
8일 한화전서는 양현종을 내고도 4-5로 끌려가며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7회말 터진 안치홍의 만루포로 승리했고, 9일 삼성전서는 4-5로 뒤지던 9회말 2사 2루서 1루수 실책으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말 버나디나의 3루타로 6대5의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이 10일 LG에 3대4로 패하며 둘의 게임차가 4.5게임으로 벌어졌고, 남은 경기 수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라 역전은 쉽지 않게 됐다.
KIA가 18경기에서 9승9패 5할 승률을 보인다면 86승1무57패를 기록해 승률 6할1리를 기록하게된다. 두산이 이를 뒤집기 위해선 85승을 거둬야 한다. 15경기서 무려 12승을 해야 거둘 수 있는 기록이다. 두산이 모두 이겨 88승3무53패를 거두더라도 90승을 거두면 KIA가 우승한다. 13승5패를 거두면 된다. 즉 자력으로 우승하기 위해선 13승을 하면 되는 것이고 곧 매직넘버가 13이라는 뜻. KIA가 승리하거나 두산이 패할 때마다 매직넘버가 하나씩 줄어든다.
돌아온 임기영이 호투를 한 것도 팀에 굉장한 플러스 요인이다. 그동안 4,5선발이 나갈 때 힘든 경기를 했던 KIA이기에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팻 딘의 3선발에 임기영이 복귀하면서 4선발이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줄 수 있다.
10일 경기서 9회 2점을 줘서 역전패의 위기에 몰린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마무리 김세현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앞으로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 그래도 그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다시 역전을 만들어내면서 분위기를 한층 올릴 수 있게 됐다.
시즌 막판 KIA는 6연패에 이어 어이없는 4연패로 스스로 위기에 빠졌다.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대권을 향하는 KIA에겐 이런 시련을 이겨내는 것이 선수단에 정신력을 강화시키는 좋은 약이 될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