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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선수단의 가족들이 야구장에 총출동했다.
더그아웃에 도착한 가족들은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볐다. 아이들은 야구장에서 직접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둘렀다. 자식이 있는 선수들에게 처음 있는 기회였다. 아직 미혼인 선수들은 애인 혹은 부모님을 초청했다. 힐만 감독은 직접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찍었다. 먼저 친근하게 선수의 가족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선수들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3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온 포수 이성우는 "기분이 아주 좋다. 어머니가 인천구장을 한 번도 안 와보셨다. KIA에서 뛰었을 때도 광주에 한 번 못 와보셨는데, 좋은 기회다. 감독님께서 좋은 행사를 마련해주셨다"면서 "아들은 내가 야구선수인지 모를 것이다. 그래도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좋다. 아들이 벌써 '야구 선수를 하겠다'고 하는데, 아주 신났을 것이다"며 흡족해 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