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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5연패 늪에 빠졌다. 마운드에서 믿을 구석이 없었다.
후유증은 계속됐다. 10일 경기에서 선발 김성민이 등판했다. 지난달 30일 고척 스카이돔에 이어 상대 에이스 메릴 켈리와 만났다. 두 투수는 1회에 나란히 1실점. 하지만 김성민은 SK 타선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3회 로맥에게 2점 홈런을 맞았고, 4회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겨우 3이닝을 버티면서 불펜진의 부담은 커졌다.
넥센이 꺼내 든 카드는 이보근이었지만, 4-4 동점이 된 무사 2,3루에서 희생 플라이 2개, 4안타(2루타 1개)를 내주면서 확 무너졌다. 김성민의 실점은 '6'으로 불었고, 이보근은 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넥센 타자들은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줬다. 켈리를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공략했다. 그러나 한 번 무너진 불펜을 되살리긴 어려웠다. 윤영삼(1⅓이닝 1실점), 한현희(⅔이닝 5실점)까지 모두 붕괴됐다. 김성민이 생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고, 과부하가 걸린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긴 어려웠다. 결국 넥센은 19안타(3홈런)를 내주면서 5연패에 빠졌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