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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10승 송승준 "100승 때보다 더 기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9-10 17:50


10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kt 박세진과 롯데 송승준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송승준.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9.10

롯데 자이언츠의 송승준이 4년만에 다시 10승 고지를 밟았다.

송승준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하며 팀의 7대5 승리를 견인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째(5패)를 챙기며 팀내 박세웅(12승) 레일리(10승)에 이어 올시즌 세번째로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개인적으론 지난 2013년 12승을 거둔 이후 4년만에 다시 올라선 10승 고지다. 2014년과 2015년엔 8승씩을 거뒀던 송승준은 지난해엔 1승에 머물렀다.

올시즌 초반엔 선발진에 들어가지 못하고 중간계투로만 나섰다. 지난 4월 25일 부산 롯데전서 첫 선발로 나서 5⅔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선발진에 합류한 이후 5연승을 달리며 부활을 알렸다. 8월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 8월 24일 LG전(7이닝 무실점), 8월 30일 두산전(6이닝 무실점)서 연속 승리를 챙기며 9승을 거뒀고, 이날 kt를 상대로 10승째를 채웠다.

2회까지 삼자범퇴로 잘 막은 송승준은 4-0으로 앞선 3회말 2사후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4회말에도 2점을 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6-3으로 앞선 5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타선과 불펜진의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송승준은 경기 후 "100승 달성 때보다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 한시즌에 두자릿수 승리를 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해 의미가 크다"라면서 "10승하기까지 많은 야수와 포수 강민호의 도움이 컸다. 오늘도 타자들이 초반에 많은 점수를 뽑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나의 10승을 진심으로 바라며 함께 경기에 임해줘 너무 감사하다. 로테이션에 꾸준히 기용해주신 감독님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중간에 흔들리기도 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면서 "팀이 중요한 상황에 있다. 다음 경기엔 최소 6이닝을 던지며 팀이 가을야구로 가는데 보탬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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