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또다시 불펜 악몽에 빠졌다.
이날 KIA가 양현종, SK가 윤희상을 선발 등판시켜 선발의 무게만으로도 KIA가 앞섰고, 실제로도 KIA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3회초까지 6-0으로 앞섰고, SK가 쫓아올 때마다 홈런을 터뜨리며 리드를 했다. 이범호가 5회와 7회 연타석 투런포로 10-5까지 앞설때만해도 KIA의 승리와 6이닝 5실점(4자책)한 양현종의 시즌 19승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다.
KIA는 전날 팻 딘이 내려간 7회말 김윤동과 임창용 김세현을 투입시켜 승리를 지켰다. 이날도 7회말 김윤동이 나와 전날과 비슷한 투수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김윤동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불안했다. 선두 3번 최 정과 4번 정의윤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5번 로맥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6번 김동엽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7번 김강민 타석 때 SK가 박정권을 대타로 내자 KIA 김기태 감독은 왼손 심동섭을 올렸다. SK는 곧바로 오른손 대타 최승준을 냈고, 최승준은 좌전안타로 또 1점을 불러들였다.
|
결국 KIA는 임창용을 내리고 박진태를 올렸다. 박진태마저 로맥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아 10-15로 더 벌어졌다.
선발과 마무리 김세현을 이어줄 확실한 필승조가 보이지 않는 KIA. 시즌이 다 끝나가는데 숙제로 남았다. 불펜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포스트시즌을 앞둔 KIA로선 남은 시즌 꼭 해결해야한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